일상의 순간/송강투어

집 떠나와 열차 타고 춘천으로 가는 날 1

송강모먼트 2024. 10. 27. 17:33

무더웠던 여름날, 군대 간 송일병이 그리워
폭염주의보를 이겨낸 송편이의 이야기입니다

 

"덥다"

 
K-여름 무서운 줄 모르는 
고무신 편🍡

송떤군인 보고 싶은 마음을 견디지 못해 춘천행 열차 탑승 🚎
 
여름: 폭염 감당 가능?


송강 투어 in 춘천을 떠나보겠습니다
근데 이제 폭염을 곁들인

 

경춘선 타고 춘천 가는 중

나의 송강투어 메이트들(송이&편이)과 함께

송이 편이 무임승차 중
기분이 좋다고 말해. 기분이 좋다


왕만찐두빵처럼 생겼지만
저렇게 사이좋게 앉아 있으면 많이 귀여워

 
참나 저런 걸 누가 만들었는지;;
분명 만든 사람도 귀여움이 잔뜩인 사람일 듯;;;

 

귀여움의 장본인 ๑•‿•๑


 
약 2시간 걸려 남춘천역 도착
 

 
멀긴 해도 전철로 갈 수 있으니
내 마음대로 춘천도 대충 서울이라고 쳐야지
그러면 대충 송일병도 너무 멀리 있지는 않은 것 같은 기분임
근데 그냥 그런 기분만 듦
 
 
소양강, 북한강, 송강을 보유한 춘천에 도착했으니
송강 투어 시작해 보자 Go!
 


[국수닭] 닭국수와 메밀치킨이 유명한 (이제 닭곰탕이 유명해질) 맛집!

위치: 강원 춘천시 남춘로 36번길 48
전화: 033-262-6399
영업시간: 월~토 11:00 - 21:00 (15:00 - 17:00 브레이크타임),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국수닭은 남춘천역 근처에 있는데
도보로 약 20분 (1.4km) 정도
가깝다고 하기엔 멀고, 멀다고 하기엔 가깝다

날씨가 좋으면 공지천을 따라 걸어가도 좋을 것 같은데
꼭 날씨가 좋을 때...

 

생각보다 한적한 거리에 있었고
방송에도 여러 번 나온 맛집인지 현수막이 걸려있었음
 

자연광은 예쁘지만 더우니까 빨리 드가자


점심시간쯤 도착했는데 이미 사람들 한 트럭
 


정말 다행히도 문 앞에 딱 한 테이블이 남아 있어서
웨이팅 하지 않고 착석

 



입구에 들어서면 사진으로만 보던

   송강이 다녀간 집   

하얀 벽에 노란 현수막 웅장하다

 
현수막이 대문짝만 하게 걸려있다
 
저기요 사장님, 메뉴판 보다 현수막이 더 큰데 이거 맞아요?
근데 나도 메뉴판보다 현수막을 더 유심히 봄🧐
 
사진으로 보다가 실제로 보니까
더 어이없게 웃김(positive)
 
사장님, 바이럴 마케팅 성공하셨어요 ▼

송강까지 알게된 송강이 다녀간 집

 
 

국수닭 메뉴판

찍어 둔 사진이 없어서 네이버 지도 메뉴판 뽀려옴

 
 메뉴판에서 느껴지는 닭 국수 맛집의 향기
그리고 메밀치킨도 유명한 시그니처 메뉴(?) 같더라
 
날씨가 더워서 시원한 초계국수 주문하려다가
그래도 춘천까지 왔는데 배우님이랑 같은 거 먹고 싶어서 
배우님이 주문한 메뉴 물어봄
 

 
"사장님, 송강 배우님 어떤 메뉴 드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이모님: 잠시만요, 주방에 물어보고 올게요!

(기대) 시원한 초계국수? 비빔국수? (기대)

(잠시 후) 

이모님: 송강 님 '닭곰탕' 드셨대요
아...? 닭곰탕이요🙄
 
시원한 거? 어림도 없지. 뜨끈한♨ 닭곰탕 당첨!
 

 

 
닭곰탕... 바깥 날씨 35도... 닭곰탕...
닭국수와 치킨이 유명하지만 그의 픽은 닭곰탕
  
라떼아트 장인이 하시는 카페에서
불쑥 등장한 광산 딸기라떼만큼
예상치 못한 메뉴 선정
 
 
응. 하지만 사랑의 힘으로 나도 닭곰탕!
배우님, 한여름의 닭곰탕만큼 좋아해🔥

닭곰탕


문 앞 테이블에 앉아 닭곰탕을 먹고 있으면
웨이팅 하는 팀마다  송강이 다녀간 집  현수막을 보고
수군수군 한 마디씩 하심


1송강언급 1편들짝 하는 송편이
 
송강과 이름을 같이 쓰시는 송강好님도 소환되고
과거 작품들부터 마이데몬, 넷플릭스까지 소환되니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음☺
 
팔불출 송편 벌떡 일어나
덕심으로 키운 아들 자랑 하고 싶었지만
의식하지 않는 척 열심히 닭곰탕 흡입
 
송강픽이라서가 아니고 닭곰탕 정말 맛있었음
이렇게 맛있는 거 잘 먹고 다니니까
나는 안 먹어도 배불러ㅠㅠ
(10초 전까지 닭곰탕 박수 치면서 먹음)
 

 
마지막으로  송강이 다녀간 집  현수막 한 번 더 인증!


[화돈가든] 프라이빗 룸이 있는 깔끔하고 쾌적한 고깃집!

위치: 강원 춘천시 우묵길 78번길 11 1층
전화: 0507-1486-0837
영업시간: 월~금 15:00 - 22:00 (21:10 라스트오더), 토, 일 12:00 - 23:00 (22:10 라스트오더) 

 
 

 

 

 

 
결론부터 말하면 화돈가든은
배우님이 다녀갔는지 여쭤보지 못해서 별로 이야기할 게 없음

 

(...이라고 했지만 사장님 피셜, 방문한 게 맞나봄 ▼)

 

저도 사인 한번만 구경시켜주시면 안될까요...? @사장님 

화돈가든 사장님 인스타

 

-

위와 같은 이슈로 25년 01월 01일 게시글에 내용 추가

배우님이 방문한 게 맞는 것 같으니

다음에 꼭 재방문하고 후기가 있다면 남기겠어요

-

 

(여기부터는 기존 게시글)

 

그래서 짧게 스르륵 넘어갈 예정
다음에 한 번 더 방문하면 물어볼 수 있을까..?
 
못 물어 봄 사유: 낯가림 MAX라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편

그래도 배우님이 다녀간 곳 같아서 후기는 남겨야지😎

마당이 넓어서 주차하기 좋을 듯


마당이 넓은 외관만큼 실내도 넓고 쾌적
 
7월 1일에 정식 오픈한 최근에 생긴 고깃집이라
실내가 정말 깔끔했음

정말 깔끔해서 사진 올리고 싶은데 찍어둔 사진 없네
(쾌적하고 깔끔했다고 N번 말했으니까 그냥 믿어주세요)
 
직원분이 프라이빗룸/오픈석 중
원하는 곳에 앉으라고 안내해 주셨는데

고민 과부하로 뚝딱이 이슈 발생
어디 앉을까 고민하다가 일단 그냥 오픈석에 앉음
 
기본 반찬 

이것도 찍은 사진이 없어서 @hwadon_garden 인스타 뽀려옴

 

내가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이렇게 정갈하고 깔끔하게 나온다

고기를 구워주는 곳이라 직접 굽지 않아도 돼서 좋은데
알바생분이 고기를 정말정말 열심히 구워주심
 
그러면 나는 고기 구워주시는 거 가만히 구경하다가
다 구워지면 송이 편이 들고 열심히 인증샷을 찍으면 됨

맛있어보이지요?

 
고기 한 점에, 송강 생각 한 번
 
항상 이렇게 맛있는 거 잔뜩 먹길 바라☺
 

세상 맛있는 건 다 배우님 입으로!


[크로프트 커피] 직접 로스팅한 커피가 충격적으로 맛있는 레트로 카페!

위치: 강원 춘천시 가연길 16번길 6
전화: 0507-1408-1176
영업시간: 월, 목, 금, 토 12:00 - 19:00, 화, 일 12:00 - 18:00, 매주 수요일 정기휴무

 
 

 

 

 
정말 별일 없던 어느 날
도파민 싹 돌게 하는 송떤군인의 외출 소식!
진욱이형님이 면회 오셔서 춘천 카페 방문 소식이 뜸

 


 
이곳이 바로 크로프트 커피

날씨가 미쳤고, 美쳤다

 
담벼락의 능소화가 그림처럼 예쁘게 피어 있음
한 여름의 뜨거운 태양을 마주 보고 피는 능소화를 보는 게
여름의 맛 아니겠어요?

송강 투어 덕분에 올여름 첫 능소화도 볼 수 있었다🍀
 
더운 것만 빼면, 정말 그림 같은 날씨였다
배우님도 여름의 청명한 하늘과 다홍빛 능소화를 눈에 담아 가셨길 바라☺️

능소화나무 아래 송이 편이                            귀여우니까 근접샷
 
진짜 한입거리인 애들이 이렇게 귀여울 일?
귀여운 건 귀여운 거고, 녹아내리기 전에 얼른 들어가자🏃‍♀️


 
송떤남자 웨이팅 안 하는 편이라면서
왜 가는 곳마다 사람이 북적북적, 세상 핫한 곳이지?
 

실내 사진이 없어서 카페 인스타 @croft_coffee 사진 뽀려옴

 
실내 좌석이 많지는 않은데
인기 있는 카페인만큼 사람들이 많았다
  
크로프트 커피 메뉴
 

 
정직하게 커피만 있는 것을 보고
사장님이 분명 커피에 진심이실 것이라는 확신을 얻음
 
 
배우님이랑 같은 음료 주문할 거면서
예의상 메뉴판 한 번 훑으며 고민하는 척🤔

음...

 배우님이 주문한 음료 여쭤보려다가
사장님께서 너무 바빠 보이셔서
영원히 고민하는 척🤔🤔🤔

흠...

 
사장님이 주문할 메뉴를 물어보셔서, 이때싶
"혹시 송강 배우님 어떤 메뉴 시키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머쓱해서 뒤편의 사인 용지 손으로 가리키며 눈 피함🙄

사장님: "송강 님 아이스 아메리카노 드셨어요!" 
 
고민 없이 아아 주문하고 나니
 
사장님: "근데 송강 님 오신 거 어떻게 알았어요?"
 
예... 그것이 말이지예...
올리지도 않았는데 사인을 어떻게 알고
여기를 찾아와서 대뜸 송강 이야기를 꺼내는지 궁금해하시는 사장님께
이러쿵저러쿵 구구절절 말씀드리는 사연 많은 송편


지금부터는 사장님이 너무 좋으신 분이셔서
마음에 품고 있던 감사한 마음을 함께 남발할 예정
(커피가 맛있고 사장님이 좋아요)
 
카운터 뒤쪽 선반에 놓인 오늘의 메인 코스 
 

New 송강 배우님 사인, 이진욱 배우님 사인

 
실물로 보는 따끈따끈한 New 사인을 보고
울컥..🥹은 아니고 너무 반가웠다😀
 
귀한 사인 닳고 구겨질까 봐 만지지도 못하고 
멀찍이 서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으니까 
 
그 모습을 보시던 사장님이 가까이서 보라며
사인을 턱 잡아서, 카운터 테이블 위에 턱 놓아주셨다
사장님 이 귀한 것을 제가 감히 봐도 될까요?
 

그렇게 눈 앞에 놓인 사인

 
이걸 제 눈앞에 놓아주시는 건
지금 저를 시험하시는 건가요?

속보) 편발장 사인 절도죄로 무기징역

 
사인 구겨질까 봐 꼬다리 잡아서 옮기면서
이 귀한 걸 제가 이렇게 어버버.. 하니까 
 
사장님이 원래 주말에 코팅하려고 했는데
그전에 와버렸다고...
예... 지가 성격이 마이 급하지예...
 
송편이들이랑 같이 보려고 사인도 최대한 열심히 찍음!
 

우리 다 같이보자 ◠‿◠
진욱이형님 사인도!


남은 자리가 많지 않아서
카운터 테이블에 자리 잡고 카페 구경
 

건국대학교 영상영화학과 송O이 생각나는 건국우유

 
카페 구경을 하고 있으면
사장님이 커피를 내어주시는데
 

 
정말 너무 맛있는 커피 맛에 대충격
사랑에 빠져버리게 만드는 맛이다🤎
 
라떼가 맛있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이런 원두로 만든 커피라면 뭔들❣
 
춘천 송강투어 가실 송편이들 여기는 꼭 가야 해
커피 못 마시는 송편이들은 평양냉면라떼라도..

평양냉면라떼 레시피

 

한창 바쁜 시간이 지나고 사장님께서 여유가 생겨서
잠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그래서 갑자기 시작된 인터뷰 TIME
 

 
송강 배우님인지 어떻게 아셨냐고 여쭤보니까
연예인들이 가끔 온 적은 있었는데
처음에는 군복을 입고 와서
송강 님일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셨다고

 
"군복을 입고 마스크를 끼고 왔는데
일단 키가 엄청 커서 눈에 띄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군복에 명찰을 봤더니
'송강'이었다"
라고 하셨다
 
 
카운터 옆 방에 있는 좌석에 앉았는데
원래 입구 쪽에 앉아 있다가
맞은편 안쪽으로 자리를 옮기고

자리에 앉아서 사진도 찍었다고 한다

여기가 바로 그 자리!


저 자리에 앉아서 군복 입고 사진 찍는 송일병이라니

(그래서 찍은 사진은 어디 있죠? @송일병)
 
 
그리고 "진욱 님이 송강 님을 되게 예뻐하시는 게 느껴졌다"
"차에 디저트를 바리바리 싸들고
송강 님을 보러 오신 것 같았다"
라고 말씀해주심

 
진욱 님 덕분에 맛있는 디저트 먹었을 생각 하니까
마음이 따뜻해졌다ㅠㅠ

예쁨 받는 송강인데 그게 군인 송강이라는 것에 또 한 번 깊생
군인 먹으라고 디저트 바리바리 싸 온 것에서 개큰오열
  
그리고 사장님이 "엄청 예의가 바르셨다"라며 몇 번이고 강조하셨다
 
심심치 않게 들었던 미담이기에
'그쵸 예의가 참 바르죠?ㅎㅎ'라고
가벼운 칭찬으로 넘어갈 수 있었지만

잠깐 머물렀던 카페에서 어떤 모습을 보시고
수 차례 예의가 바르다는 말을 강조하시는지 궁금해서
어떤 점이 그렇게 느껴지셨냐고 조금 더 여쭤보니
 
"되게 예의 바르게 화장실 어디 있냐 물어보시고
다 마신 커피 잔은 카운터로 돌려드려야 하냐고
엄청 예의 바르게 물어보셨다" 라고

 
처음에는 그렇게 특별하지 않은
예의가 바른 손님이었구나 싶었지만

이야기를 곱씹을수록 특별하지 않아서
더 기분 좋은 칭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숱하게 많은 손님이 다녀간 인기 많은 카페에서
사장님은 얼마나 많은 유형의 손님들을 만났을까?
 
당연하고 기본적인 예의일지라도
누구나 습관처럼 차리기는 쉽지 않을 텐데

예의가 바르다는 말을 몇 번이고 강조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것이
괜히 뿌듯해지며
여느 칭찬보다 더 마음 따뜻하고 기분이 좋았다

 

송편이들의 자랑

 
사진은 안 찍으시고 사인만 받으신 거냐고 여쭤보니
개인적으로 오셨는데 사진을 부탁드리면 부담스러우실까 봐
나중에 가실 때 사인만 요청드렸는데 흔쾌히 해주셨다고 한다
 
그런 상황까지 헤아리신 사장님도 세심하고 좋으신 분이다
 
 
 

꼭 송강투어가 아니더라도
누가 춘천 카페를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커피가 정말 맛있으니까 꼭 이곳 커피를 마셔보라고 할 만큼
커피가 충격적으로 맛있는 카페였다
 
커피가 생각나서 춘천 여행을 가고 싶을 정도로 맛있으니
꼭 가보기를 추천!


[주영이네] 흑돼지 생삼겹살과 냉동 삼겹살이 있는 군인 맛집 주영이네!

위치: 강원 춘천시 효자로 147 주영이네
전화: 033-252-8992
영업시간: 월~토 16:00 - 23:0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영업 시작 시간이 16:00부터라
포토그레이와 포토이즘에서 군인네컷 송민수하고
가장 마지막 코스로 주영이네에 삼겹살을 먹으러 감
 
춘천 시내에서 15분(1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음

하지만 꼭 날씨가 좋을 때...
 
폭염 더위 만만하게 보고 걸어간 사람

 
그래도 걸어 다닌 덕분에
이토록 아름다운 여름을 눈에 담을 수 있는 행운을 얻음🍀
 
뜨거운 여름을 온몸으로 느끼며 도착한 주영이네


카카오맵에 16시 오픈이라고 되어 있어서
16시 조금 넘은 시각에 가게에 도착했는데
멀리서 보니 불도 꺼져있고 인기척도 없다

문 열어 주세요

 
설마 영업을 안 하는 건가 싶어서
문 앞에 서서 이렇게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어두운 가게 안에서 사장님이 나오셔서는 문을 열어주심
 
(민망) 하하... 어색한 미소🙂 (머쓱)
가게 불을 켜며 사장님과 함께 가게 오픈을 하고
 
"송강.. 송강 배우님.. 송강 배우님 싸인 있는 곳..."
더위에 지쳐서 송강송강 하며
사인이 있는 곳을 슬금슬금 찾아 들어감 

 
배우님 사인은 안쪽에 약간 방(?)처럼 된 곳 한쪽 벽 구석에 있었다
사장님께서 사인 앞 테이블에 배우님이 앉았다고 해서
구경하며 사진 찍다가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착석

원근법으로 담은 범상치 않은 사이즈의 사인

 
사인 구경도 식후경
일단 주문먼저 하고 구경하자
 
주영이네 메뉴판

찍어 둔 사진이 없어서 네이버 지도 메뉴판 뽀려옴

 
흑돼지 생삼겹살과 냉동삼겹살이 메인이었는데
배우님이 먹은 메뉴랑 같은 걸로 주문하고 싶어서 사장님께 여쭤보니 
생삼겹살이랑 냉삼겹을 모두 먹었다고 하셨다
(고기좋아남성이라 당연히 둘 다 먹었을 것 같았음)
 

사장님께서 테이블 준비를 해주시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눴는데
사장님은 여기 사인 있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해하시고
나는 여기 사인이 어떻게 있게 되었는지 궁금해함
 

 
사장님께서 처음에는 군인 아저씨들이라서
별로 관심을 갖고 보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비율이랑 비주얼이 일반인 같지는 않았다고 하셨음
 
사장님께서 혼자 운영하는 가게라
사람이 많고 정신이 없어서

모든 테이블 주문을 다 신경 쓸 수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송강이 가게를 왔다 갔다 하면서 필요한 것을 직접 가지러 오고
사장님이 바쁘시니까 "사장님 이거 꺼내갈게요" 했다고 
 
주택을 개조한 가게라 천장도 낮고 사람도 북적북적한 가게에서
문짝만 한 송떤군인이 왔다 갔다 했을 모습이 상상돼서 웃음이 났는데
 
더 웃음이 나는 상황이 이어짐
 
사장님이 송강이 지나가는데 "배우죠?" 물어보니
"아니에요~" 하면서 검지 손가락을 휘휘 저으며
입에 가져다 대고 쉿쉿 이랬다고

안돼~

그래서 사장님은 '아니구나' 하셨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선생님, 송강이가 자꾸 거짓말해요

에이 아니에요 2탄

 
주변 손님들은 다 아저씨들이라서 배우님을 못 알아봤고
여자 두 분이서 오신 테이블에서
배우님을 알아보고는 사진을 요청했는데

군인이라 사진은 찍어드릴 수 없다고 정중하게 말씀드렸다 함
(하.. 그리고 뒤에 이마 짚을 썰이 이어짐🤦)
 
사장님도 그제야 배우 송강이라는 걸 아시고
따님한테 가게에 송강이 왔다고 전화하니까
딸이 당장 사인을 받으라 해서
종이를 찾았지만 종이가 없었고

그러면 벽에라도 받으라고 해서 벽에 사인을 받게 되셨는데
 
가게의 귀퉁이 가까운 곳 천장 아래사인이 되어 있어서
왜 이렇게 구석에
사인을 받으셨냐고 여쭤봄
 
배우님께 네임펜을 드리며 사인을 부탁했는데
사인한다고 일어서니 생각보다 키가 엄청 커서
사장님이 생각한 것보다 한참 높은 곳에 사인을 했고 
중앙에 사인을 할 줄 알았는데 저쪽(벽 한쪽)에 했다고 함

아마 구석송강 기준 최적의 위치였겠지

사인 위치까지 송강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똥강 애기 시절에 벽에 낙서 안 해봤을 듯

 
가게 한편에 자리 잡은 존재감 확실한 사인

최소 50cmx50cm 이상인 대왕 사인
사인이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큼

 
 식사가 끝나고 계산을 마친 후에 택시를 타고 갔는데
택시 타기 전에 아까 자신을 알아봐 준 여성분들을 향해
경례를 하고

택시 타고 귀가했다고 한다
 
경례를 하고...
경례를 하고...
경례를 하고...
 
... 하...  경례송강 깊생...
 
벌써 내 전두엽은 차기작 시나리오 한편 뚝딱했음
군대에서 경례 그만하고 이제 전역하자 @송일병
 
그렇지 않아도 뜨거운 여름에 송강 당신까지 따뜻해버리면
지구 온난화 가속화 돼서 안된다고ㅠㅠ

 

 

고기 한 점에, 경례 송강 깊생 한 번

 
냉동삼겹살은 계속 익어가는 데
썰 듣고 깊은 생각 한다고 정신 팔려서 고기 잠시 잊고 있다가
겨우 정신 차리고 맛있었던 군인 썰만큼 맛있는 삼겸살 냠
 
사장님이 김치 이렇게 구워 먹어야 맛있다며
배추 반포기를 얹어 주심

 

 
저녁시간이 되니까 가게 안이 손님으로 가득했는데
군부대 근처 식당이 아님에도 손님 90% 정도가 군인이었다
 
군인 무리가 한 둘씩 들어오더니
군복 입은 사람들이 한 바가지

군인들 사이에 공유되는 맛집 뭐 그런 건가?
 
1일 2삼겹 이슈로 아쉽게 냉삼밖에 못 먹었지만
흑돼지 생삼겹살도 너무 착한 가격이라서
다음에는 흑돼지 먹으러 또 가야지!


 

배우님 따라 맛있는 거 잔뜩 먹고
기분 좋게 송강 투어 마무리하고 귀가 열차 탑승
 

춘천아 배우님을 잘 부탁해